[뮤지컬]'에브리원 새즈…', 당신은 어떤 사랑 꿈꾸시나요

  • 입력 2002년 2월 5일 17시 43분


사랑을 대하는 방법도 각양각색이다. 풋풋한 사랑을 나누는 연인, 언젠가 백마탄 왕자가 올것이라고 믿고 있는 노처녀, ‘사랑은 고통이고 결혼은 무덤’이라고 주장하는 독신주의자 등….

14일부터 서울 대학로 폴리미디어 시어터에서 막을 올리는 ‘에브리원 새즈 아이 러브 유(Everyone Says I love You)’에는 다양한 사랑을 꿈꾸고 이뤄가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 작품은 1996년 우디 알렌, 줄리아 로버츠, 드류 배리모어, 골디 혼 등 인기 배우들이 출연한 동명 영화에서 모티브를 빌어와 창작 뮤지컬로 재구성한 것.

‘에브리…’는 미국의 한 한인 가족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가 중심 줄거리. 이혼한 뒤 재결합을 고민하는 엄마 아빠에게 새로운 사랑이 나타나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맏딸 하나는 홀덴이 아이스크림 속에 다이아몬드 반지를 넣어 프로포즈한 것을 모르고 먹어버리면서 한바탕 소동을 벌인다.

연인 부부 가족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탭 댄스, 라틴 댄스, 아이리쉬 댄스, 스윙 등 화려한 춤과 노래도 가미했다. ‘꿈결 같은 세상’을 노래했던 송시헌씨는 ‘에브리원…’에 등장하는 ‘당신은 가장 소중한 사랑’ ‘당신만 내꺼야’ 등 20여곡의 노래와 연주곡을 작사 작곡했다. 그는 애잔한 발라드부터 경쾌한 랩 삼바 등 폭넓은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담당 연출자인 김철형 감독은 “인스턴트식 사랑이 넘쳐나는 요즘 코믹하면서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뮤지컬로 꾸밀 것”이라고 말했다.

탤런트 오제형을 비롯 김정렬 양꽃님 이지은 박계환 등이 출연한다.

특히 발렌타인 데이(14일)와 화이트 데이(3월14일)에는 초콜릿과 사탕을 선물하고 무대에서 즉석 프로포즈를 할 수 있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한다. 3월17일까지. 평일 오후 7시반 주말 및 공휴일 오후 4시 7시반(월 공연없음). 2만5000∼3만5000원. 1588-1555, 1588-7890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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