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교수, 동명정보大에 소장도서 5000권 기증

  • 입력 2002년 2월 5일 17시 42분


김윤식 명지대 석좌교수(66·국문학·사진)가 5일 부산의 동명정보대에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책 5000권을 기증했다.

기증한 책은 최신 간행물을 포함한 시 소설 등 문학관련 도서로 그가 자택에 가지고 있던 책 1만5000여권의 3분의 1 가량.

김 교수는 “책이 지나치게 많아지다 보니 검색 등에 어려움이 커져 적당한 기증처를 물색하고 있었다. 마침 친분이 있던 배명인 동명정보대 이사장에게 기증 의사를 밝혔더니 반갑게 받겠다고 해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명정보대는 김 교수의 뜻에 따라 문고 이름은 붙이지 않고 이 책들을 학생들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최근 ‘인문학의 위기’가 거론되고 있지만, 정보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이 책들을 읽고 인문학적 기반을 다진 위에 자기 전공을 펼쳐나갈 수 있다면 큰 기쁨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국 문학평론계 1세대 대표자로 꼽히는 김 교수는 지난해 8월 33년간 봉직했던 서울대를 정년퇴임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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