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46.7% “이혼 생각해봤다”

  • 입력 2002년 1월 24일 16시 34분


우리나라 부부의 절반은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4일 한국여성개발원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의 1만400가구를 대상으로 가족생활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부부 응답자 7074명 가운데 46.7%가 “이혼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혼을 생각해 본 정도(4점 만점)는 여성(2.61점)이 남성(2.41점)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40대(2.66점)의 이혼 위기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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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생각한 이유로는 성격 차이가 40.2%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갈등(28.8%) △배우자의 음주(14.1%) △배우자의 부정(5.2%)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다(3.8%) 등의 순이었다.

가족생활에 대한 만족도(5점 만점)는 20대(3.74점)가 가장 높았고 나이가 들수록 떨어져 70대(2.88점)가 가장 낮았다.

남성 독신자들은 애로사항으로 고독(24.2%)을, 여성 독신자들은 경제적 어려움(39.6%)을 가장 많이 꼽았다.

독신생활을 하는 이유로 30대는 직장 생활(28.8%)과 혼자 사는 것이 편해서(19.2%)가 가장 많았고 40대는 이혼이나 별거(38.6%), 50대는 배우자 사망(41.6%)이 가장 많았다.

박용기자 par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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