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독립운동가 곽재기선생

  • 입력 2002년 1월 2일 18시 28분


국가보훈처는 2일 의열단을 조직, 무장독립투쟁에 나선 곽재기(郭在驥·1893∼1952년) 선생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 발표했다.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선생은 서울 경신학교에서 애국청년단체 대동청년단의 단원으로 활동했고, 졸업 후엔 청주 청남학교 교사로 재직하면서 민족교육에 힘썼다.

선생은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에 참여한 뒤 ‘입과 붓’만으로는 우리 민족이 일제로부터 독립할 수 없다고 판단, 무장독립투쟁을 위해 중국 지린(吉林)성으로 망명했다.

선생은 이후 김원봉 선생과 함께 의열단을 조직해 조선총독부 고관과 군 수뇌부, 친일파 요인 암살과 일제 식민통치기관 및 수탈기관을 대상으로 파괴활동을 펼치기로 하고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폭탄 13개와 권총 2자루, 실탄 100발을 확보해 국내 반입에 성공했으나 1920년 5월 서울 인사동에서 투쟁 계획을 모의하다 일제 경찰에 체포됐다.

징역 8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른 선생은 출옥 후 다시 중국으로 망명, 독립운동을 계속하다가 광복 직후 귀국했다. 정부는 1963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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