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쑥쑥'커가는 아동문학…단국대 굿내 첫 대학원과정개설

  • 입력 2001년 12월 16일 18시 06분


대학 국문학과나 문예창작학과에서 푸대접을 받아온 아동문학이 대학원 과정에 정식으로 ‘입성’한다.

단국대는 내년 2학기부터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과정에 ‘아동문학 창작’ ‘아동문학 비평’ 교과목을 정식으로 개설한다. 창작 과목 강의진은 현재 왕성하게 활동 중인 유명 아동문학 작가를 중심으로 위촉한다는 계획.

단국대 문예창작학과 김수복 교수는 “내년도 문예창작학과 대학원 학생 38명 중 신입생 6명을 포함해 모두 8명이 아동문학 분야를 지원해 정식 교과목을 개설할 필요성이 생겼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동문학이 대학원에서 정식으로 받아들여진 것은 처음 있는 일. 서울예술대학 등 몇몇 학교에서 ‘아동문학 개론’ ‘아동문학 창작 연습’ 같은 기초 과목을 학부 3, 4학년 과정에 개설한 것이 전부였다.

단국대 관계자는 “아직 학부에 아동문학과를 만드는 것은 어렵지만, 아동문학을 전공하려는 대학원생이 많아지고 있어 문예창작 전공 분야에서 별도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고 밝혔다.

이런 기민한 움직임은 아동문학 시장의 급성장에 발빠르게 대응한 것이어서 아동출판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 아동물 출판사 편집장은 “최근 4∼5년 아동물 단행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그중 70% 이상이 외국 번역물이 차지해 참신한 작가를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면서 “문예창작학과가 있는 다른 대학에도 적지않은 자극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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