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佛사절단이 전하는 '와인 즐기는 법'

  • 입력 2001년 11월 8일 18시 18분


“양념 불고기에는 일반적으로 단맛과 마늘향이 스며들어 있으므로 과일향이 진하게 번지는 ‘어린 와인’(주조연도가 최근인 것)이 좋습니다.”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불고기전문점 사리원(02-3474-5005)에 프랑스에서 온 ‘와인 사절단’이 방문했다. 이들은 보졸레 누보의 판매에 맞춰 보졸레 메독 리옹 보르도 등 프랑스 26개 지방에서 자기 고장의 와인을 판매하는 대표자 자격으로 참석하면서 한국음식에 맞는 와인을 선정, 판매하기 위해 불고기 시식회를 가졌다.

26명의 대표자들은 대부분 자극적인 음식에는 맛과 향이 강한 와인이 좋다는 의견을 밝혔다. 프랑스 남서부지방인 ‘가이약(Gaillac)’에서 온 선드라 페럴은 “불고기뿐만 아니라 한국의 김치 등 매운 음식에는 후추 성분이 가미된 매운 와인(spicy wine)이 좋다”고 말했다. 매운 와인은 뒷맛이 진하고 상쾌해 매운 맛을 더 맵게 하지는 않는다. 국내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가이약 지방에서 나온 뒤라(Duras) 시라(Syrah) 퍼(Fer) 등이 유명하다. 사리원측은 15일부터 보졸레 누보를 포함, 프랑스 각 지방으로부터 수입한 와인을 시중보다 약 20% 싼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조인직기자>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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