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이영애 입술에 김희선 코…대만 여성들 '韓流 성형' 물결

  • 입력 2001년 8월 20일 18시 55분


대만 타이베이(臺北) 시내의 성형외과를 찾아가면 한국의 인기 연예인 이영애 김희선 한고은 김소연 등의 사진이 걸려 있다. 대만 여성들은 이 사진을 보며 “이영애 입술과 김희선 코로 해주세요”라고 주문한다.

대만 유력지 중국시보(中國時報)는 19일 대만에 한국 연예인 얼굴을 모델로 한 성형수술이 큰 유행이라고 전했다.

타이베이 중심가의 궈타이(國泰)의원 성형외과 뤼쉬옌(呂旭彦) 주임은 “10여년 전부터 대만의 유명 연예인 얼굴을 본뜬 성형수술이 성행해 왔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한국 연예인 바람이 거세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단연 최고 인기는 이영애”라며 “이영애의 얼굴이 홍콩 인기배우 린칭샤(林靑霞)와 닮아 더 인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 연속극에 식상한 대만에서 2, 3년 전부터 한국 드라마가 절찬 속에 방영되고 한국 가수가 선풍적 인기를 끄는 등 한국 대중문화 열기가 뜨거운, 이른바 ‘한류(韓流)’ 영향으로 보인다고 중국시보는 분석했다.

최근 대만에서 인기 속에 방송된 드라마는 ‘별은 내 가슴에’ ‘이브의 모든 것’ ‘여자 만세’ ‘가을 동화’ ‘불꽃’ ‘여명의 눈동자’ 등 수십 편을 헤아린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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