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내년봄 광주비엔날레 공동큐레이터제 도입

  • 입력 2001년 4월 3일 19시 04분


내년 봄 개막되는 제4회 광주비엔날레의 행사 계획이 확정됐다. 재단법인 광주비엔날레가 최근 기자간담회를 갖고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가장 큰 변화는 공동큐레이터제. 몇 명의 커미셔너가 전시행사의 각 부문별 책임을 맡던 기존 커미셔너제 대신에 전시 전체를 공동 큐레이터들과 예술감독이 협의해 결정하게 된다.

성완경 예술감독은 “공동 큐레이터제는 커미셔너제에 비해 합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어렵고 업무진행속도도 느린 단점이 있지만 광주비엔날레를 내실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말했다.

광주비엔날레 측은 3명의 공동 큐레이터를 뽑을 예정. 현재 후보로는 프란체스코 보나미 시카고현대미술관 수석큐레이터, 이용우 뉴욕대 초빙교수, 민영순 캘리포니아주립대 어바인대 미대 교수, 찰스 에셔 스웨덴 말뫼 현대미술센터 관장, 폴 쉼멜 로스엔젤레스 현대미술관 수석큐레이터, 마리아 린트 스톡홀름 현대미술관 큐레이터 등 11명이 거론되고 있다. 광주비엔날레측은 다음달 각 후보들의 전시 제안을 토대로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편 개최 일정은 2002년 3월29일부터 6월29일까지 석달간으로 확정됐다.

비엔날레측은 내년 행사에 앞서 이달 30일 ‘비엔날레 미술영상대학’을 개설, 잠재적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는 현대미술강좌를 열기로 했으며 교사 연수프로그램, 중고교생 대상 강좌 등도 갖기로 했다.

비엔날레측은 이어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6월10일경 베니스에서 외국기자들을 대상으로 광주비엔날레 행사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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