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족보있는 한우…안전합니다"

  • 입력 2001년 2월 15일 18시 46분


‘족보있는 소를 찾아라.’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백화점들이 이색 한우 판촉전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2월 하순부터 한우에 ‘농가 실명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농가실명제는 사육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어 곡물이나 목초로만 사육했음을 증명하는 것. 우선 경남 언양의 우성목장과 충북 옥천의 축산농가에서 사육된 한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확대하기 위해 현대백화점은 전국에서 순전히 곡물과 목초로만 사육된 ‘우량 혈통 소’를 찾아 나섰다. 우량 한우를 찾아낸 뒤 농가 및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비육 가공하고 그 송아지도 관리하겠다는 것. 농가의 주소와 주인 이름, 사육두수, 협력업체, 지정도축장, 판매처 등을 기록한 ‘한우 계통도’도 만들어 보증된 한우만 판매하기로 했다.

93년부터 전남 강진맥우를 계약 생산, 판매해온 한화유통은 16∼18일 갤러리아백화점 압구정점과 수원점에서 홍보행사를 한다. 강진맥우는 토종 한우에 볏짚과 한약재, 맥주 보리를 발효시킨 액상사료를 먹이고 마사지를 해 육질을 부드럽게 한 고급육. 동물성 사료는 물론이고 항생제나 비육촉진제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판촉 행사에는 농민들이 한약재와 볏짚 등으로 만든 사료 전시회를 열며 강진맥우 시식행사도 벌인다. 참가 고객에게는 저농약 강진쌀을 사은품으로 준다고.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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