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의 해' 공식출범…"함께 창조하고 함께 누리자"

  • 입력 2001년 2월 4일 18시 46분


‘2001 지역문화의 해’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중한)는 4일 제주시청앞 관덕정 광장에서 열린 ‘탐라 입춘(立春) 굿놀이’ 행사 현장에서 지역문화의 해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 앞서 오전 10시부터 낭쉐(木牛)를 앞세운 연희패와 함께 8도 풍물패들이 전국 각지역의 참여와 지역문화의 만선(滿船)을 상징하는 240여개 지방자치단체의 깃발로 단장한 배를 앞세우고 제주시내를 행진,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관덕정 광장에서는 탐라 입춘굿, 입춘첩 써주기, 부산 오영숙 춤패와 진주 오광대의 축하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탐라입춘굿은 오래전부터 제주지역에 전래돼온 세시풍속으로 일제강점으로 맥이 끊겼다가 1998년 지역민 축제로 복원한 것이다.

이중한 추진위원장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함께 창조하고 함께 누리는 쌍방향적 공동체 문화 창출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지역문화의 해 주제를 ‘사람·삶터·어울림’으로 정하고 ‘21세기 출발, 지역문화로부터’ ‘함께 창조하는 지역문화, 함께 누리는 공동체 문화’를 슬로건으로 내걸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이 끝난 뒤에는 젊은 소리꾼 김용우와 가수 한영애의 축하공연이 이어지고 오후 6시에는 북제주군 애월읍의 들불축제현장에서 지역문화의 불꽃이 활활 타오르기를 기원하는 ‘출범 지역문화의 해’ 불글씨 점화식도 열렸다.

추진위는 “지역간 문화격차를 해소하고 문화민주주의를 실현하기 위한 지역문화의 해 취지를 살리기 위해 출범식을 제주지역 문화현장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형태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올 한해 동안 △지역문화 컨설팅 지원사업 △지역문화 현장을 찾아가는 탐방 및 현장 대화 △지역사회 소규모 특성화 프로그램 발굴 지원 △지역문화의 해 종합 웹사이트 운영 △지역주민 대상 향토문화광제 상설 운영 등을 추진키로 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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