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목조인형의 멋 한눈에

  • 입력 2001년 1월 31일 19시 02분


◇가나아트센터 70여점 전시

소박해서 오히려 친근하고, 해학적이어서 오히려 멋스러운 조선시대 목조인형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시대 우리 얼굴―목조·인물’전. 나무로 만든 다양한 형태의 불상과 동자상, 인형, 기러기상 등 조선시대 목조각품 70여점이 28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동자상. 조선시대 사찰의 부처나 보살 등을 모시는 어린이를 표현한 것으로 그 얼굴 표정이 천진난만하고 때로는 희극적이다. 동자상은 학이나 호랑이 거북 등을 손에 들고 있다. 이는 학이나 거북이 상징하는 것처럼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인물상에서는 다양하지만 가식 없는 얼굴 표정을 통해 당대인들의 무심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02―720―1020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