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월 31일 19시 0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소박해서 오히려 친근하고, 해학적이어서 오히려 멋스러운 조선시대 목조인형들.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시대 우리 얼굴―목조·인물’전. 나무로 만든 다양한 형태의 불상과 동자상, 인형, 기러기상 등 조선시대 목조각품 70여점이 28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품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동자상. 조선시대 사찰의 부처나 보살 등을 모시는 어린이를 표현한 것으로 그 얼굴 표정이 천진난만하고 때로는 희극적이다. 동자상은 학이나 호랑이 거북 등을 손에 들고 있다. 이는 학이나 거북이 상징하는 것처럼 무병장수를 기원하기 위한 것으로 조선시대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인물상에서는 다양하지만 가식 없는 얼굴 표정을 통해 당대인들의 무심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02―720―1020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