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세밀한 구성 웅장한 화풍

  • 입력 2001년 1월 30일 19시 16분


중국 조선족 출신의 여류 동양화가 박태옥(59)씨의 개인전이 2월4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동아일보사 후원.

중국 동북지역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던 가계에서 태어난 그는 루신미술대에서 미술을 전공, 화가의 길을 걸었다. 그 뒤 93년 서울에 와 한국 국적을 취득했으며 이후 서울과 파리 등지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번 전시회는 1000점이나 되는 엄청난 양을 전시하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의 작품들은 같은 수묵화 계열이라 해도 한국의 전통 산수와는 달리 극사실기법과 정밀한 구성, 웅장한 분위기 등 독특한 화풍이 돋보인다.

특히 우람한 산세를 다룬 특이한 준법(峻法)의 산수화는 박진감과 스케일이 뛰어나다. 중국 산수화로부터 영향을 받고 있지만 이를 한국적 정서로 잘 소화해내고 있다는 평이다. 화조화는 전통 기법을 고수하면서도 고정된 틀에 얽매이지 않아 관람객들에게 신선한 느낌을 준다. 02―580―1612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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