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분단을 넘어 통일의 길로

  • 입력 2001년 1월 30일 19시 10분


냉전시대를 돌아보고 미래의 통일시대를 조망하는 기획전시회가 마련된다. 2월5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인사동 문예진흥원 인사미술공간에서 열리는 ‘선샤인(sunshine·햇볕)’전.

이 전시회에 초대된 젊은 작가들은 이 전시에서 사진과 다큐멘터리, 비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들을 결합시켜 분단과 통일 문제를 다룬다.

박찬경은 북한 조선영화촬영소의 서울거리 세트와 남한의 모의시가지 전투훈련장 세트를 보여주는 15분 가량의 슬라이드사진 연속상영 작품 등을 통해 남북한 문화의 이질성과 동질성의 교차를 보여준다.

장영혜는 교련복 문양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모습 등이 나오는 4분 34초 분량의 비디오 애니메이션 ‘향수’를 통해 과거에 대한 상실과 후회를 시각화했다.

호주의 솔룬 호아즈는 철저한 외부사람의 입장에서 제작된 73분 간의 다큐멘터리 ‘서울일기’를 통해 같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상이한 정치적 입장을 보여준다. 초반부 18분은 북한에서의 경험과 이미지를 상영.

이들은 작품들을 통해 여전히 남아 있는 냉전시대의 멘털리티를 해체하고 한층 가속화하고 있는 탈분단시대의 오해들을 교정해야 ‘통일시대 남북한의 문화공존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부대 행사로 ‘두 개의 나라에서 여러 개의 문화로’를 주제로 한 세미나가 2월16일 오후 3시 전시장에서 열린다. 02―760―4721

<윤정국기자>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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