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은 29일 ‘2000 양곡연도(99년 11월∼2000년 10월)’ 중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93.6㎏으로 99년에 비해 3.4%(3.3㎏)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통계청 장경세 농수산통계과장은 “쌀 소비가 부쩍 줄어든 것은 살림살이가 나아지면서 식생활도 간편화, 다양화돼 가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밀은 80년 1인당 소비량이 29.4㎏에서 99년 35.5㎏으로 늘었고 육류는 이 기간에 11.3㎏에서 30.5㎏, 과일은 22.3㎏에서 55.7㎏으로 대폭 늘어났다.
특히 농사를 짓는 집에서는 지난해 1인당 139.9㎏의 쌀을 소비한 데 비해 비농가에서는 89.2㎏밖에 소비하지 않아 도시가계의 쌀 소비량이 유난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쌀을 포함한 양곡 전체의 1인당 소비량은 지난해 106.5㎏으로 99년의 108.9㎏에 비해 2.2%(2.4㎏) 감소했한 데 비해 잡곡은 이 기간 14.3%, 콩류는 9.7%, 감자 고구마류는 15.6% 늘어났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