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간 첫만남… 호칭이 어색합니까

입력 2001-01-22 16:30수정 2009-09-21 09:57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설을 맞아 차례를 모시러 시댁을 찾는 초보 며느리와 처가에 세배를 드리러 가야 하는 초보 사위에게는 나름대로 고민이 있다. 별로 볼 기회가 없던 친척들을 만나 나누게 될 호칭들이 영 어색한 것. 하지만 ‘저…’하고 얼버무리기보다 자신 있게 호칭을 외워 사용하는 것이 좋은 점수를 딸 것은 분명하다.

남편의 형은 미혼일지라도 아주버님이라 부른다. 남편의 동생은 미혼일 경우 도련님, 기혼이면 서방님이 적당. 시누이는 손위일 때는 형님, 손아래는 아가씨 또는 애기씨라고 부르면 된다.

아내의 남자형제는 손위 손아래 모두 처남으로 통칭한다. 그러나 나이가 많으면 형님으로 부르는 것이 좋고 어린 처남은 이름을 불러도 괜찮다. 과거에는 10년 이상 나이 차가 날 때 적용했으나 지금은 상황에 따라 원만히 대처한다. 나이가 적은 손위처남에게 형님이라 부르는 것은 잘못.

처남의 아내, 시누이의 남편은 옛날에는 직접 대면을 안 했기 때문에 정해진 호칭이 없다. ‘아무개 어머니(아버지)’가 무난하고 ‘아주머님(손위)/처남댁(손아래)’이나 ‘아주버님(손위)/서방님(손아래)’을 써도 된다.

아내의 여자형제의 남편, 남편의 남자형제의 아내는 모두 동서다. 남자동서들은 기본적으로 남남관계이므로 손위 손아래와는 무관하게 나이에 따라 형님호칭을 붙일 수 있다.

그러나 여자동서들의 경우는 남편의 항렬을 따른다. 따라서 나이가 어린 손위동서에게도 깍듯이 ‘형님’이라는 존칭을 해야 한다.

또 누나의 남편은 매형, 언니의 남편은 형부라 부르면 되지만 남녀모두 여동생의 남편은 ‘○서방’(부르는 사람이 여자인 경우 ’아무개아빠’도 좋다)으로 부르는 것이 부드럽다.

여동생의 남편이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매부’(남자)나 ‘제부’(여자)라고 부른다. 흔히 쓰는 ‘매제’호칭은 적당치 않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조카가 있을 경우 일단 항렬이 우선이지만 나이도 무시할 수 없다. 호칭은 ‘조카님’으로 하고 보통존칭으로 대화하는 것이 무리가 없다.

사단법인 예지원(禮智院) 관계자는 “호칭과 대화법은 전통만을 고집하기보다 인간관계의 묘를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의 www.yejiwon.or.kr.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