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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1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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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차결과 분석〓연세대는 21일 합격자 1938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전형 결과 390점 이상 고득점 탈락자가 974명이나 되고 계열별로는 사회계열이 391명으로 가장 많은 것을 비롯해, △인문사회계열 364명 △치의예과 137명 △의예과 79명 △공학계열 3명 등이었다.
390점 이상 고득점 탈락자는 전체 지원자(3934명)의 24.8%로 4명 가운데 1명 꼴이다.
올해 수능시험에서 390점 이상 고득점자는 인문계 4178명, 자연계 3694명 등 모두 7941명이고 만점자는 66명이다.
연세대 김하수(金河秀)입학관리처장은 이날 “특차 합격자 가운데 대부분의 모집단위 수능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6∼10점 올라가는 등 하향 안전지원 추세가 뚜렷했다”면서 “재수생의 비율이 지난해 24.9%에서 36.6%(708명)로 높아진 반면 여학생 비율은 41.4%에서 36.2%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연세대는 특차전형 1단계에서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정원의 50%를 선발한 뒤 나머지 인원은 ‘수능50%┼학생부50%’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 성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을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는 ‘수능 80%┼학생부 20%’, 서울대는 ‘수능 71.1∼80%┼학생부(인문사회계 제2외국어 3.9% 포함·사범계열은 교직적성 5.8%와 제2외국어 3.9% 포함)’로 전형하기 때문에 서울대에서는 만점자가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정시지원 전망〓하향 안전 지원 추세가 더욱 강해져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는 경쟁률이 낮아지고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은 매우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향 지원’ 도미노 현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특차모집과 달리 학생부 면접 논술 등의 반영비율이 높은 정시모집에서는 고득점자도 수능 점수 외에 고려할 요소가 많아 학교 선택에 더욱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로학원 김용근(金湧根)평가실장은 “수험생들이 합격선을 높게 예상하고 하향 안전지원하는 현상은 정시모집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성학원 이영덕(李榮德)평가실장은 “고득점자는 지나치게 하향 지원할 필요는 없다”면서 “370점 이하 중하위권 수험생은 2개 군에 반드시 합격 위주로 하향 안전 지원하는 ‘위험 분산’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대부분의 대학은 일정을 앞당겨 22일부터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서울 시내 대학의 발표 일정▼
▽22일 발표〓경희대 고려대 명지대 서울대 성균관대 세종대 숙명여대 숭실대 한양대 홍익대
▽23일 발표〓단국대 동국대 이화여대
▽24일 발표〓건국대 서울시립대 중앙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