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수능 예시답안 다른 5개문제 홀-짝형 난이도差 없다

  • 입력 2000년 12월 18일 21시 07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8일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탐구Ⅱ 영역의 5개 문제가 홀짝수형 시험지별로 5지 선다형 예시 답안이 달라 난이도에 차이가 있다는 일부 주장과 관련, “출제 당시 이미 검토해 난이도에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박도순(朴道淳)원장은 이날 “홀수형이든 짝수형이든 그 문제를 이해하고 있는 수험생이 정답을 고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출제위원들은 난이도 차이를 염두에 두고 거듭 검토했으나 어떤 유형이 특별히 어렵거나 쉽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박원장은 “홀짝수형 시험지는 통상 문제 배열과 예시 답안 배열만 바꾸지만 출제 기법에 따라 예시 답안 내용도 일부 조정할 수 있다”며 “2000학년도 수능에서 3개, 99학년도 수능에서 1개 문제가 예시 답안이 달랐다”고 밝혔다.

박원장은 “국내외의 각종 학력검사와 지능검사에서도 정답 이외의 예시 답안이 시험지 유형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지만 난이도 차이는 없다”며 “앞으로 도입할 문제은행식 출제에서는 예시답안은 물론 문항 자체가 다른 경우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험생 학부모인 유승민씨(한나라당 여의도문제연구소장) 등 일부 학부모와 수험생들은 수리탐구 Ⅱ의 인문계 1, 3, 8, 11, 16번(짝수형 기준) 등 5개 문항의 예시 답안 가운데 오답(誤答)의 배열과 내용이 달라 난이도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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