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초등생 학습지 교육요령]절반은 부모몫

  • 입력 2000년 12월 13일 19시 08분


《“학습지 교사들이 해주는 것은 일부지요. 부모가 아이와 함께 공부해야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지요.” 8년째 학습지 교사를 하고 있는 김연희씨(32·여)는 “가정의 학습 분위기가 아이들을 좌우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학습지는 스스로 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 때문에 잘 이용할수록 효과는 높기 마련이다. 학습지를 공부하는 요령을 살펴보자.》

▽흥미가 초점〓놀기보다 공부를 좋아하는 아이는 드물다. 유아나 초등생의 경우 더욱 그렇다. 단순히 문제를 풀기보다 일상 생활의 여러 가지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놀이처럼 배우게 해야 한다.

▽성취감〓학습지를 싫어하는 아이들에게는 성취감을 북돋워줘야 한다. 부모들이 학습지 교사에게 아이의 상황을 잘 설명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사들이 아이에게 작은 선물을 주거나 조언을 할 수 있다. 아이를 칭찬하거나 격려하면 아이들은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공부하기 싫으니까 이 녀석이…”하는 식으로 야단을 치면 학습에 흥미를 잃고 집중력이 떨어져 공부해도 효과가 없을 수 있다.

▽규칙적인 학습〓매일 조금씩 학습지를 하는 것이 좋다. 유아 초등생의 경우 매일 10분 안팎의 시간을 내면 된다. 자녀가 학교에 다녀온 뒤에는 친구들과 놀 생각, 학원에 갈 생각 등으로 머리가 복잡하므로 아침에 학교 가기 전에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초등학교 2∼3학년부터는 하루에 한꺼번에 공부하기에는 학습지 분량이 많아 어릴 때부터 매일 하는 습관을 길러 줘야 한다.

▽원리〓어릴수록 정확한 개념과 원리를 깨우치는 것이 중요하다. 원리를 모르면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을 기르기 힘들다. 구구단도 그 원리를 이해하면 훨씬 더 잘 외울 수 있다.

▽정답 확인〓부모가 틀린 문제를 세밀히 보고 자녀와 함께 푸는 것이 좋다. 반드시 채점을 해주고 부수적인 교과와 연결된 문제들을 푼다.

▽한가지 학습지〓처음에 학습지를 잘 골라 계속 보는 것이 좋다. 학습지를 자꾸 바꾸면 준비운동만 여러번 하는 것과 같다. 필요하면 부수적으로 다른 문제집을 푸는 것도 좋다.

▽학습 분위기〓교사가 오기 전에 부모가 자녀들에게 미리 학습지를 보게하고 준비를 시키는 것이 좋다. 자녀가 교사와 같이 공부하는 시간에 집중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것보다 교사와 마주 대할 수 있는 공부상이 있으면 훨씬 낫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