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무의식속에서 건진 한민족의 심상

  • 입력 2000년 12월 12일 19시 59분


서양화가 이존수씨가 서울 종로구 관훈동 대림아트갤러리에서 19일까지 ‘현현(玄玄)’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연다.

어느 민족에게나 그 민족 나름대로 의식의 밑바닥에 공유하고 있는 집단무의식의 표상이 있다. 전통 문화속의 각종 민속과 민담, 그리고 문양 색채 도상 등의 체계가 여기에 속한다. 현대 예술의 과제 중 하나는 이런 집단무의식속에 잠자고 있는 상징들을 건져올려 하나의 완전한 작품으로 형상화하는 것이다

이존수 회화의 매력은 우리 한국인의 원초적인 심상을 그 자신의 생명의 빛깔과 형상으로 되살려내는데 있다. 작품속에 등장하는 말 학 새 꽃 달 용 산 등은 우리 풍토속의 자연과 동 식물이고 어린시절 무의식적 체험이 누구라도 알 수 있는 상징의 기호로 표현된 것이기도 하다. 02―733―3788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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