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대입]대학 1학기부터 수시모집

  • 입력 2000년 11월 29일 18시 57분


현재 고교 2년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올해보다 1주일 가량 이른 내년 11월7일 실시되며 수시모집 시기가 1학기로 앞당겨져 고교와 대학은 ‘연중 입시’ 체제로 바뀐다.

수능 성적은 총점 대신 9개 등급과 영역별 성적만으로 기록돼 수능 점수가 입시에 차지하는 비중이 다소 줄어들고 학교생활기록부 심층면접 특기 등의 전형 요소가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특차모집이 폐지되고 특기와 적성을 살리는 특별전형이 확대되며 신입생 모집이 수시와 정시모집으로 이원화되면서 정시모집은 4개 군(群)에서 3개 군으로 줄어든다.

교육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02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라 수능시험은 매년 11월 셋째주 수요일(올해는 11월15일)에 실시됐으나 내년부터 11월 둘째주 수요일로 앞당겨지고 다단계 전형, 심층면접, 특기와 적성 등 대학의 다양한 전형이 가능하도록 정시모집의 전형기간이 늘어난다.

수시모집은 대학간 지나친 경쟁을 막기 위해 1학기에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사이인 5월20일∼6월20일, 2학기에는 9월1일∼12월6일에 실시된다.

1학기 수시모집의 모집정원은 대학별 총 정원의 10% 이내에서 결정된다. 수시모집에 합격해 일단 등록하면 모든 대학의 지원이 금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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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은 4개 군에서 3개 군으로 줄어들지만 모집기간은 군별로 현재 6일에서 14∼18일로 늘어난다. 정시모집에서는 같은 군의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없다.

교육부는 대학별 논술 이외의 지필고사 시행이 이미 금지돼 있지만 그래도 지필고사를 시행하려는 대학은 실시 목적, 출제 방식 및 내용 등에 관한 계획안을 마련해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입학전형관리위원회’에서 심의를 받도록 함으로써 ‘학력 측정’을 위한 지필고사 시행은 금지키로 했다.

교육부는 지필고사를 시행하는 대학에 시정을 요구하고 이를 무시하면 재정 보조금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올해 말까지 대학별로 2002학년도 입학 전형계획을 발표하도록 하고 내년 1월말 이를 취합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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