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정지용 '향수의 詩魂' 기린다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9시 12분


정지용(鄭芝溶)의 시를 아끼는 문화계 인사들이 그의 시혼(詩魂)을 기리는 문화제를 마련한다.

‘향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30일 오후1시 충북 진천 보탑사에서 ‘정지용 천도문화제’를 개최한다. 삼천포교원 지광 주지스님의 주관으로 천도제를 개최한 뒤 노래와 춤 등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정 시인의 장남인 구관(求寬·73)씨도 참석해 최근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에서 제외된 동생과의 만남을 염원하는 인사말을 할 예정.

이번 행사는 10월말 북한에 살던 둘째 아들 구인(求寅·67)씨가 부친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계기가 됐다. 그가 전쟁 중 자진 월북한 것이 아니라 납북 내지 행방불명된 것이 간접적으로 확인된 것. 이에 따라 그의 시를 아끼는 문화계 인사들이 정 시인의 넋을 달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 모임에는 테너 김달진, 가수 이동원, 시인 이근배 정호승, 영화감독 이장호 정지영, 영화배우 안성기, 작곡가와 작사가인 김희갑 양인자씨 부부, 홍사덕 국회부의장 등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의 02―756―6865.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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