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30일 오후1시 충북 진천 보탑사에서 ‘정지용 천도문화제’를 개최한다. 삼천포교원 지광 주지스님의 주관으로 천도제를 개최한 뒤 노래와 춤 등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정 시인의 장남인 구관(求寬·73)씨도 참석해 최근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에서 제외된 동생과의 만남을 염원하는 인사말을 할 예정.
이번 행사는 10월말 북한에 살던 둘째 아들 구인(求寅·67)씨가 부친을 찾는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이 계기가 됐다. 그가 전쟁 중 자진 월북한 것이 아니라 납북 내지 행방불명된 것이 간접적으로 확인된 것. 이에 따라 그의 시를 아끼는 문화계 인사들이 정 시인의 넋을 달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 모임에는 테너 김달진, 가수 이동원, 시인 이근배 정호승, 영화감독 이장호 정지영, 영화배우 안성기, 작곡가와 작사가인 김희갑 양인자씨 부부, 홍사덕 국회부의장 등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문의 02―756―6865.
<윤정훈기자>dig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