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국제대학원 재정지원 내년부터 중단

  • 입력 2000년 11월 14일 18시 52분


내년부터 국제대학원에 대한 재정 지원이 끊어진다.

정부는 14일 국제대학원에 대해 올해 배정된 100억원의 예산은 사업실적을 봐서 차등적으로 지원하되 내년부터는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서울대 등 9개 대학이 운영중인 국제대학원의 살림살이를 따져보니 나눠먹기식으로 예산이 집행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났다”며 “올해를 끝으로 국고지원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당초 국제기구 등에 진출할 국제 전문인력을 키운다는 명목으로 정부가 도와줬는데 대부분 졸업생들이 민간 기업에 취업하는 등 설립취지가 퇴색했다”면서 “5년간의 재정지원으로 국제대학원의 기틀이 어느 정도 다져진 만큼 앞으로는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일부 대학은 국고지원액을 대부분 시설투자에 사용했으며 국고지원금 이상의 대응자금을 조성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졸업인력의 국제기구 취업실적도 매우 저조해 지금까지 전체 졸업생 661명 가운데 국제기구 취업은 20명에 불과했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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