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달라이라마 방한시기 재고를" 입장 전달

입력 2000-09-17 19:27수정 2009-09-22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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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최근 한국-중국간의 외교적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달라이라마의 방한문제와 관련해 16일 "11월16일로 예정된 달라이라마의 방한 시기를 재고해달라"는 입장을 '달라이라마 방한준비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반기문(潘基文)외교부차관이 16일 오후 방한준비위를 방문해 '달라이라마의 방한 자체를 정부에서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중간의 외교 일정상 11월 방한은 시기적으로 좋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달라이라마 방한 예정일을 전후해 주룽지(朱鎔基)총리의 방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아세안+ 3(한-중 -일) 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의 회담이 예정돼 있는 등 양국간 외교일정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한준비위측은 "정부의 입장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문제를 외교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정부의 역할 아니냐"며 예정대로 방한을 추진할 뜻을 밝혀 앞으로 마찰이 예상된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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