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납골당 친근감 느껴요"

  • 입력 2000년 8월 16일 18시 56분


“유리 납골당, 부부 납골당을 아시나요?”

새로운 형태의 이들 납골당이 유족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들 납골당은 대학도서관이나 예술공연장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어 유족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특히 경기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제2추모의 집’에 마련된 국내 최초의 유리납골당(사진)은 지난달에만 245위가 안치됐고 하루 평균 15위씩 안치돼 9월중 840기 모두 조기에 마감될 전망이다.

이 납골당은 투명유리로 제작돼 고인의 생전 애장품까지 함께 부장할 수 있어 유족들이 친근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들어졌다.

옥외에 마련된 3774기 규모의 부부납골당도 인기. 6월부터 시작해 현재 100여기가 안치돼 있다. 부모를 함께 모셔 자주 찾을 수 있는 데다 15년간 사용료가 1만5000원에 불과하다는 이점도 있다.

유족들의 납골당 선호도가 높아져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벽제화장장과 파주시 광탄면 용미리 묘지 내의 납골당들은 이미 마감됐다. 4월 건립된 용미리 제2묘지 내 3만6946기 규모의 납골당에만 2만8000여기의 자리가 남아 있다.

납골당이 이같이 인기를 끌자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파주 용미리 묘지 내에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1만5000위 규모의 납골당을 신설하고 있다. 문의 서울시 시설관리공단 장례사업소 031―960―0220

<이동영기자>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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