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색조 화장 '브라운-퍼플-브론즈' 유행

  • 입력 2000년 8월 14일 18시 44분


색조화장품을 또 사야 하나?

가을철, 화장품회사들은 가라앉은 낙엽빛깔의 브라운과 퍼플, 브론즈를 주조로 한 메이크업 신제품을 일제히 내놓았다. 여름 유행색과는 톤이 다르기 때문에 여성들은 새로 장만을 해야 하는지 고민스러울 터.

그러나 지난해 가을에 쓰던 색조화장품이 남았다면 그냥 써도 무방할 듯하다. 브라운과 퍼플은 해마다 나오는 ‘전통적 가을빛깔’. 여기에 반짝이는 펄을 섞거나 촉촉해 보이는 립그로스를 발라 섹시하게 연출하면 새 유행과 그대로 맞아떨어진다.

한국화장품은 ‘럭셔리’를 트렌드로 내세웠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우며 퇴폐적이기까지 한 퍼플 아이섀도와 립스틱으로 상류사회의 기품을 드러내도록 했다.

나드리화장품의 가을 테마는 ‘쉘 위 댄스’. 브론즈색을 기본으로 해 탈색된 듯한 퍼플색을 가미해 가을날의 여성스러움과 섹시한 이미지를 더했다.

태평양화학의 가을 색상은 베이지. 여기에 빛의 반짝임을 더해 ‘베이지 글로’라 표현했다. 눈매는 퍼플과 골드로, 입술은 베이지와 브라운으로 우아하면서도 자연스럽게 연출하도록 했다.화장품회사마다 브라운과 퍼플을 가을색으로 들고 나온 것은 가을 패션 주조색 역시 비슷하기 때문. 특히 올해는 검은색 회색이 휩쓸던 지난해와 달리 낙타빛의 카멜, 브라운 베이지 색상의 여성정장이 많이 나와 메이크업도 이와 조화가 필요하다. 퍼플은 여기에 악센트를 줄 수 있는 강렬한 빛깔. 갖고 있는 립스틱이 핑크나 베이지 브라운계열이라면 여기에 입술 중앙부분에만 빨강색을 살짝 덧바르고 립그로스를 발라주면 도톰하면서도 촉촉하게 살아난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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