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7호선역을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평균 몇 명이나 될까? 또 역세권 상주인구는 얼마나 될까?’ 1일 개통되는 7호선 주변에서 자영업체를 운영 중이거나 새 사업을 구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런 궁금증을 갖기 마련. 유동인구가 늘어나는 정도에 따라 사업규모를 변화시켜야 하는데다 사업성 자체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역세권에 주택이나 토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부동산 시세 변화를 점쳐 보기 위해 유동인구에 관심을 쏟기는 마찬가지.
이같은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서울시 도시철도공사가 1일 개통된 7호선 15개 역의 예상 이용객수와 역세권 상주인구, 역세권 가구수 등을 조사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7호선 개통과 함께 이용객이 가장 많이 늘어나는 곳은 신대방 삼거리역. 대방동과 신대방2동 상도3동 등에 상주하는 8만968명 중 매일 2만1860명이 7호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곳은 전형적인 주거밀집 지역인데다 성대시장과 신대방시장을 중심으로 한 소형상권도 활성화 돼 있어 7호선 개통으로 가장 큰 혜택을 보는 지역으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재개발사업으로 상주인구가 크게 늘어난 장승배기역은 상도 2, 4동과 노량진 2동에 상주하는 8만656명과 아이리스백화점, 영도시장 등을 이용하려는 유동인구가 유입되면서 매일 2만1777명의 이용객을 맞을 것으로 분석됐다. 보라매공원 등이 인접한 보라매역, 3호선 환승역인 고속터미널역, 사당동 남성역 등도 매일 1만5000명 이상의 이용객 발길이 닿을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호텔 극장 등이 입주한 33층 규모의 복합상가 센트럴시티가 지하로 연결되는 고속터미널 역은 7호선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밖에 논현, 학동, 강남구청, 청담 등 강남지역의 역들도 7호선 개통으로 주변에 매일 5000여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해 주변상권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서울시는 1∼3일 무료 운행되는 7호선 전동차 내외부에 근대사를 주제로 한 미술작품을 그려넣은 ‘달리는 문화예술관’ 행사를 벌이고 있다. ‘와우프로젝트’로 불리는 이번 이벤트는 9월말까지 계속된다. 평일과 토요일에는 하루 4번,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하루 6번 미술작품이 설치된 열차가 운행된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