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베이션 클리닉]실내를 화사하게

  • 입력 2000년 7월 20일 18시 50분


“어머니가 노점상으로 시작한 꽃장사 20년 만에 마련한 가게입니다. 가게를 만들 때 이웃 분들의 도움도 많았어요. 이 가게를 어머니의 땀과 이웃분들의 따뜻한 정이 깃들인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 위치한 ‘은행 꽃집’을 운영하는 백영화씨(30·여)가 리노플러스닷컴에 무료컨설팅을 신청하면서 보내온 사연이다. 리노플러스닷컴 이규홍기획팀장은 백씨를 면담한 후 ‘꽃꽂이클럽을 운영하는 꽃집’으로 개조 목표를 정하고 작업에 착수했다.

가로 5m, 세로 10m의 크기의 직사각형이면서 경사지에 위치한 가게는 실내가 60∼100㎝ 정도의 층고차를 보이면서 3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출입문을 열고 왼쪽으로 돌아서면 5평 공간이 나오고, 계단을 3개 오르면 7평 공간이, 계단 4개를 더 오르면 휴식을 취하는 3평 짜리 작은 방이 나오게 된다. 또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거리와 면한 벽면은 전부 유리로 돼있다.

이팀장은 “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같은 공간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되 손님들이 편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정돈된 분위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통행로를 빼곤 고목 화분 등이 빼곡히 들어찬 출입문 주변 5평 공간에는 계산대로 쓰면서 꽃을 포장할 수 있는 간이테이블을 벽면에 붙여 설치하고 주변에는 나무로 만든 60∼180㎝ 높이의 전시대를 두도록 했다. 간이테이블 뒤편 벽에는 꽃사진 액자들을 걸도록 했다.

역시 통행로를 제외하곤 꽃과 교목들이 담긴 화분과 빈 화분이 어지럽게 놓여 있는 두번째 공간에는 유리창 쪽으로 꽃꽂이를 할 수 있는 원형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고 나무로 만든 전시대 2개를 놓도록 했다. 벽면에는 폭 40㎝, 길이 400㎝의 선반을 설치, 화분을 전시할 수 있도록 했다.

3평짜리 작은방은 빈 화분과 비료 등을 두는 창고로 활용토록 했다. 방으로 올라가는 계단 일부는 헐어내고 꽃을 싱싱한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저온냉장고를 설치토록 했다.

형광등 2개만 있던 실내조명도 할로겐펜던트 등 4개를 추가, 화사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 콘크리트가 그대로 드러난 실내는 흰색 수성페인트를, 변색된 타일로 뒤덮인 가게 외부는 흰색 무광 유성페인트를 덧칠하도록 했다.

이렇게 고치는데 드는 비용은 모두 1200만원(중급 자재 기준) 정도가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백씨는 “생각보다 개조 비용 부담이 커 한꺼번에 고치기 어렵겠다”며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공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전문가 조언/"아늑한 느낌의 내부장식을"▼

화초를 사러 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쾌적한 실내 인테리어를 선호하는 만큼 아늑하면서 밝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페인트 등 마감재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또 진열된 상품이 돋보일 수 있게 집중조명 방식의 조명등을 설치하는 게 좋다.

가게를 리노베이션할 때 사업 목표에 맞게 공사하는 것 못지않게 상품 구색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백영화씨의 경우 꽃꽂이클럽을 운영하면서 화초 전문점 성격을 살리려면 고목 같은 것은 다루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서 용 식(리노플러스닷컴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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