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파바로티 "월드컵때 3대 테너 공연"

  • 입력 2000년 6월 28일 18시 52분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테너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2002년 월드컵 때 이를 축하하기 위해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서울에 와 트리오로 한국노래를 부른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평화 콘서트’(30일)를 갖기 위해 내한한 파바로티는 28일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대통령으로부터 “월드컵 때 한국에서 축하의 노래를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승낙했다.파바로티는 “우리 세사람(도밍고, 카레라스, 파바로티)이 축구광이기 때문에 함께 오겠다”면서 김대통령에게 (월드컵에서 부를) 한국노래 두 곡을 추천해달라고 요청하자 김대통령은 “전문가들과 상의해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파바로티에게 “북한의 어린이들을 돕는 콘서트를 해달라”고 요청했으며 파바로티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김대통령은 파바로티의 세계평화를 위한 활동에 경의를 표했고 파바로티는 “대통령께서는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가슴을 가졌다. 대통령에 비해 내가 한 일은 매우 적은 것”이라는 말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축하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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