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문화3차개방]日가수 한국진출 크게늘듯

  • 입력 2000년 6월 27일 18시 55분


▽대중음악〓일본 음악산업 문화진흥재단 마쓰오 슈고(松尾修吾)이사장은 “일본 대중가요의 실내외 공연을 전면 개방한 것은 획기적인 일”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특히 실외공연허용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종전에는 2000석 이하의 실내공연이 허용됐지만 소규모 공연을 통해서는 수지를 맞힐 수 없기 때문에 한일 양측 공연기획자들에게 큰 매력을 주지는 못했다는 것. 그는 “요즘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공연스타일은 대규모 야외 콘서트”라며 한국으로 진출하는 일본 가수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어로 부르는 노래 음반의 수입을 제한한 것은 “일단은 한국음반업계를 보호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개방절차가 ‘스텝 바이 스텝’으로 이루어져 저항감 없이 문화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순차적인 문화개방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한일문화교류회의 일본측 위원이다.

▽영화〓아시아 영화를 일본에 소개하고 있는 국제교류기금 아시아센터 이시자카 겐지(石坂健治)필름 코디네이터는 “한국의 ‘쉬리’와 일본의 ‘러브레터’가 일본과 한국에서 큰 성공을 거둔데서 알 수 있듯 영화교류는 좋은 방향으로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화교류는 상호교류가 중요하다”며 “양국민이 상대국가의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최근의 양국 영화교류가 신작에만 치우쳐 있는데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다. 작품성이 높은 옛날 영화에 대한 교류도 늘려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한국이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일부 받아들이기로 한데 대해 “애니메이션은 일본측의 역사가 오래됐으므로 개방되면 한국 애니메이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연출과 객원교수로 일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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