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신석초 詩碑 오늘 서천서 제막식

  • 입력 2000년 5월 4일 19시 06분


‘바라춤’ 의 시인 신석초 (申石艸·1909∼1975)의 시비가 고향인 충남 서천군에 세워진다.

서천 문인들이 중심이 된 신석초선생시비건립추진위원회 (위원장 조남익 나태주 한청수)는 5일 오후2시 서천군 한산면 지현리 한산모시관 서편 잔디광장에서 신석초 시비 제막식을 갖는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반에는 한산모시관에서 ‘신석초의 문학과 사상’을 주제로 세미나가 열린다.

군민이 정성을 모아 시비 건립를 건립한다는 점에서도 의의깊다. 건립추진위는 문인협회 대전지회, 지역 문인동우회인 ‘서림문학동인회’를 통해 시비 건립의 뜻을 널리 알렸고, 초등학생부터 주부독서회 등 500여 개인 단체가 성금을 보탰다. 당초 목표 3000만원을 훨씬 넘어 4000만원 가까이 모금됐다.

신석초 시인은 1946년 첫 시집 ‘석초시집’을 발표했으며 장시 ‘바라춤’ ‘처용은 말한다’등에서 고전적 심미성과 엄격한 구성미를 보인 한국 시단의 ‘큰 별’이었다.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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