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애의 미, 무작위(무기교)의 미, 해학과 익살의 미….묻기는 쉽지만 답하기는 어렵다. 이에 대한 최준식 이화여대교수(한국학과)의 대답은 '자유분방함'이다.
"자유분방함은 무질서에 대한 동경이다. 이것은 종교로서의 무교(샤머니즘)에 투영되고 각 장르의 예술 작품을 통해 구체적으로 형상화한다."
최교수가 이같은 주장을 담아 책으로 냈다. '한국미, 그 자유 분방함의 미학'. 그의 주장은 자못 도전적이고 의용적이다. 무교는 한국인의 영원한 종교이며 여러 예술 장르에 나타난 파격 일탈 해학 익살의 미는 샤며니즘적 자유분방성에서 비롯한다고 본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