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피아]"더 빠르게…더 멋지게"…스포츠카 신형모델 출시

  • 입력 2000년 4월 28일 19시 34분


‘폭발적인 스피드’와 ‘뛰어난 스타일’. 바로 스포츠카가 지닌 매력이다.

국내 스포츠카 시장은 IMF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불과 50여대가 팔렸을 정도. 그러나 경기가 슬슬 풀리면서 시장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벤츠 볼보 아우디 등 업계에선 올해 경쟁적으로 신형 스포츠카를 국내에 선보여 마니아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벤츠 SLK230〓독일어로 ‘스포티(Sportlich)하고 가볍고(Leight) 작다(Kurz)’는 뜻을 지닌 2인승 스포츠카. 소프트톱이 아닌 철제 가변형 루프가 특징이다. 세단과 같은 몰딩 기술을 적용해 오픈형이면서 마치 세단처럼 조용하다고. 시속 100㎞ 도달 시간은 6.9초, 최고시속은 245㎞에 이른다. 뛰어난 스타일 덕분에 94년 토리노와 파리 모터쇼 디자인 연구 부문에서 수상했고 97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선 최우수차로 선정됐다.

▽볼보 C70 쿠페 컨버터블〓현대적인 디자인과 스포티한 분위기가 조화를 이룬, 매력적인 럭서리 스포츠카. 240마력의 힘있는 엔진은 시속 100㎞까지 불과 6.9초밖에 안걸린다. 볼보가 특허를 갖고 있는 델타 링크 서스펜션은 코너에 진입할 때 운전대 조작에 따라 뒷바퀴가 적절하게 회전해 미끄러운 노면에서 급제동을 해도 운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한다. 컨버터블 모델은 원터치로 30초내에 소프트톱을 여닫을 수 있게 했다. 최고급 카오디오 가운데 하나인 다인 오디오가 달려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 300M 3.5〓50,60년대를 풍미했던 크라이슬러 C300의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바꾼 스포츠형 세단. 98년 미국 시장에 처음 선보였다, 펜더의 양끝 모서리를 부풀린 디자인은 볼륨감과 함께 역동적인 힘이 느껴진다. 스포츠타입 서스펜션을 채택, 승차감을 높였다. V6 3500㏄ 엔진은 253마력의 힘을 낸다. 벤츠 E클래스보다 차체가 크고 고급 카오디오와 자동온도조절장치 등을 달았지만 5282만원으로 벤츠나 BMW의 경쟁 모델보다 차값이 다소 싸다.

▽아우디 TT 쿠페〓아우디가 98년 9월에 선보였다. 전체적으로 둥그스름한 차체가 막 뛰쳐나가려고 웅크린 들짐승을 연상시킨다. 아우디측은 운전대나 계기판 등 비교적 사소한 부문의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고 설명. 225마력의 엔진이 최고 시속 243㎞를 낸다.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6.4초. 콤팩트한 디자인의 신형 6단 수동 변속기를 달았다. 포츠 서스펜션을 채택해 조종 성능과 주행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고.

<홍석민기자>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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