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세일 대부분 목표치 미달

  • 입력 2000년 4월 24일 19시 04분


지난 주말 끝난 백화점 봄 정기 바겐세일의 매출신장률이 업계의 기대에 못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바겐세일 기간중 주요 백화점의 작년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0%대로 지난해 세일기간의 매출신장률 30%대보다 크게 낮았다. 특히 대부분의 백화점에서 목표매출액에 이르지 못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세일기간 전반(7∼17일)에 서울 4개점 매출이 898억7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66억9700만원보다 17.1% 늘었으나 후반기(18∼23일)에는 471억9300만원으로 지난해 425억5200만원에 비해 10.9% 늘어나는데 그쳤다. 서울 시내 4개 점포평균 매출증가율은 14.9%로 목표(17% 증가)에 못미쳤다.

롯데백화점은 ‘새천년 첫 봄세일’이라는 주제로 7일 시작한 바겐세일을 끝낸 결과 전국 7개 점포 평균신장률은 21.2%였다.

그러나 본점이 목표매출액 대비 94%, 청량리점 97%, 부산점 98%, 일산점 98% 등 모두 목표매출액에 미치지 못했다.

신세계 백화점은 봄 세일기간 서울 인천 광주 5개 점포에서 목표매출액 902억3100만원의 101.3%인 913억69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목표신장률을 3.0%로 낮춰 잡아 1.3%를 초과달성했지만 실제 매출액 신장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백화점 관계자는 “세일매출실적이 목표치보다 낮은 이유는 올해 백화점마다 판촉전략을 수익성 위주로 전환하면서 대규모 경품 및 사은행사가 줄어들었고 세일 후반기에는 주가 폭락의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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