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미스코리아 페스티벌]"내몸 그대로를 사랑하자"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40분


“다이어트 No, 프리사이즈 Yes.”

미디어에 의해 왜곡된 날씬한 몸매 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몸매를 사랑하자는 취지로 미국에선 캠페인이, 영국에선 정상회담이, 한국에선 페스티벌이 열린다.

한국에선 지난해 날씬한 몸매와 예쁜 얼굴이라는 미인대회의 전통적 가치에 반기를 들고 팔순의 할머니와 남자대학생을 등장시켜 화제를 불러 있으켰던 ‘안티 미스코리아 페스티벌’ 두 번째 행사로 열리는 것. 페미니스트 저널 ‘이프(if)’ 주최로 5월 20일 오후 5시 서울 정동 이벤트홀에서 개최된다.

‘이프 유 아 프리사이즈!(If You Are Free Siz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우리 사회 곳곳의 몸매와 치수제한에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한다. 이 점에서 키가 155㎝ 이하이거나 77사이즈가 넘는 옷을 입는 출전자는 특히 환영받는다.

남성도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남성부문 경선을 별도로 신설한다. 1차 자기소개서 심사와 27일 면접 및 장기심사를 거쳐 30여명을 선발할 계획.02- 553-6715

영국 런던에서는 6월21일 패션계 거물들의 ‘몸매 정상회담’이 열려 정상인에 비해 몹시 마른 모델이 정상적 몸매를 가진 여성에게 쓸데없는 중압감을 주는 데 대한 대책을 논의한다.

미국 최대의 여권운동단체인 전국여성기구(NOW)는 1998년부터 9월22일을 ‘내 몸을 사랑하는 날(Love My Body Day)’로 정해 패션업계와 광고업계가 만들어낸 늘씬한 여성의 모습에 기죽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자기 몸을 존중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진경기자>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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