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 나무심기-성묘행렬 북적…5일 한식-식목일

  • 입력 2000년 4월 5일 19시 54분


한식(寒食)이자 식목일인 5일 전국 곳곳에서 나무심기 행사와 함께 성묘 행렬이 이어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주변 난지도에서 고건(高建)시장과 탤런트 최불암씨 등 시홍보사절단을 비롯한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평화의 공원 시민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은행나무 느티나무 회화나무 등 11종 3000여그루의 나무를 심고 3000여개의 꽃씨를 풍선에 담아 날리는 한편 시민들에게 각종 묘목 3000여그루를 나눠줬다.

관악산과 북한산에서도 이날 오전 시민 수백명이 개별적으로 나무를 심거나 등산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줍는 등 자연보호 캠페인을 벌였다.

망우리와 파주 용미리 공원묘지 등 서울 근교 묘지에는 성묘와 함께 벌초를 하려는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망우리 공원묘지의 경우 이날 수만명의 시민들이 가족별로 성묘를 했으며 파주 용미리 공원묘지에도 성묘 행렬이 이어져 불광동과 구파발 등 통일로 일대의 교통이 혼잡을 빚었다.

전국의 고속도로 하행선은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나들이객 및 성묘객을 실은 차량들이 몰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신갈 구간, 중부고속도로 하남∼제3터널 및 일죽 구간, 영동고속도로 신갈∼마성 구간 등에서 심한 정체를 빚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이날 하루 모두 25만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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