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미래'출범/이모저모]이희아양 축하 연주

  • 입력 2000년 3월 30일 21시 35분


0…창립행사엔 청각장애인을 위해 수화자를 배치해 눈길. 수하자는 초청강연과 축사가 이어지는 1시간여 동안 수하를 하느라 고생. 특히 행사장엔 정부관리나 복지계인사 외에 젊은 벤처기업가들이 눈에 많이 띄어 벤처기업들의 사회복지재단임을 실감케 했다.

0…장애우 피아니스트 이희아양(15)은 네손가락으로 '야생화'와 쇼팽의 '즉흥환상곡'을 연주해 복지재단 창립을 축하. 이양이 피아노 연주를 하는 동안 관객들은 숨을 죽으며 연주감사에 몰입. 일부 관객의 눈에선 눈물방울이 맺히기도 했다. 이양은 "오늘이 무슨 날이냐"고 묻자 "아주 좋은 날"이라며 웃기만.

0…여는 창립총회와는 달리 이날 행사엔 '넥타이부대' 외에 '스웨터부대'와 '아이들 부대'가 등장해 화제. 말끔하게 차려입은 벤처기업인 및 사회복지계 인사들 사이에 군데군데 앉아 강연을 경청. 이들은 서울 봉천동 빈민들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 사람들로 확인.

0…창립총회가 끝난 뒤 식후행사인 리셉션장은 NGO와 벤처기업인들의 모임터와 같았다. 벤처기업인들은 삼삼오오 모여 명함을 나누며 인사하는 모습. 이들은 기업경영에 대해 정보교환을 하는가 하면 NGO인사들은 세상돌아가는 이야기와 사회단체 이야기로 시간가는 줄 몰랐다.

0…리셉션장에서 송경용신부는 "오늘 법인등록증이 나왔다"며 감격해하는 모습. 마이크를 잡은 송신부는 참석한 손님들에게 '아이들과 미래' 창립과정을 소개했다. 또 "많은 기업들이 기부를 약속했다"며 '아이들과 미래'의 밝은 빛이 보인다고 흥분.

0…창립행사 말미엔 '아이들과 미래' 홍보 영화가 소개됐다. 빈곤과 폭력의 그늘에 드리워진 아이들의 모습이 나올땐 장내가 숙연. 한 참석자는 "홍보물을 보니 눈물이 난다"며 "이 아이들을 우리들이 돌보지 않으면 누가 돌보겠느냐"며 기업가와 국민들의 '창조적 자선'을 호소.

0…리셉션장엔 외국인 3명이 끼어있어 눈길. 참석자들은 미국의 자선운동가들로 여기며 악수하는 모습. 취재결과 외국인 3명은 초청연사 유종수박사의 친구로 4월1일 한국서 열리는 유박사의 결혼식 참석차 내한했다 이번 창립행사에 온 것으로 확인.

연제호<동아닷컴기자>so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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