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벤처들의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 출범

  • 입력 2000년 3월 30일 21시 35분


인터넷 벤처기업들의 연합 사회복지법인 '아이들과 미래'(이사장 손봉호)가 공식 출범했다.

'아이들과 미래'는 30일 오후 6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 2층 가야금홀에서 창립식을 갖고 사회복지재단으로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창립행사에는 최선정 노동부장관, 이종윤 복지부차관을 비롯해 김성재 청와대정책기획수석, 김석은 동아닷컴 대표, 김융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장 등 정관계, 언론계 인사와 사회복지계, 종교계 ,벤처기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아이들과 미래'는 이날 창립행사에서 첫 사업으로 다음, 옥션, KTB 등 25개 업체가 기부한 100억원의 출연기금 중 7억5000천만원을 관악장애우직업재활센터(5억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1억원),어린이의약품 지원본부(5천만원), 서울지역먹거리나누기운동협의회(1억원) 등 4개단체에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참여연대 사무처장 박원순 변화사와 미국 벤처기업들의 '창조적 자선운동'을 주도해 온 재미한국인 유종수(뉴욕 플러싱 YMCA이사장)강연으로 시작됐다.

또 최선정장관과 김성재수석, 그리고 김융일 회장의 축사가 뒤를 이었다.

장애우 피아니스트 이희아양은 네손가락으로 피아노를 연주,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아이들과 미래' 초대 이사장엔 손봉호 공섭협 공동대표가 선임됐고 대한성공회 송경용신부가 상임이사로 뽑혔다. 또 이혜경 연세대교수, 지은희 여성단체연합 대표, 김용익 서울의대 교수, 권성문 KTB사장, 이용성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사무총장, 서지현 버츄어텍 사장, 한민호 룩스텍사장이 이사로 선임됐다.

이날 행사에서 손이사장은 " '아이들과 미래'는 사회의 등불이다. 앞으로 출연자의 뜻을 최대한 반영해 기금을 사용할 것이며 기금의 효율적인 사용을 위해 다른 공익기금과도 연계하겠다"고 말했다.

송경용(대한성공회신부) 상임이사는 "오늘까지 이 재단에 50여개의 기업이 동참했다. '아이들과 미래'가 국가를 대표하는 사회복지법인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들과 미래'는 미국의 '창조적 나눔 운동'에 버금가는 기부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올해 200억원, 내년 300억원, 2002년엔 500억원의 기금을 모을 계획이다.

'아이들과 미래'는 결식아동과 청소년돕기에 역점을 두면서 장애아 및 빈곤층 지원, 사회복지단체 지원사업을 벌여나갈 예정이다.

연제호<동아닷컴 기자>so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