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내것이 아니면 모두 버려라'

  • 입력 2000년 3월 20일 15시 42분


▼'내것이 아니면 모두 버려라' 알렌 코헨 지음/서민수 옮김/도솔 펴냄/317쪽 7900원▼

"나는 왜 끝까지 하는 게 하나도 없지? 내가 하는 일은 왜 항상 이 모양일까?"

우리는 진수성찬이 아닌 '평범한' 밥을 먹고 산다. 이 책은 화려한 언어로 만들어진 특식이기보다는 '영혼을 위한 밥'에 가깝다. 깊고 견고한 내 것으로부터의 시작을 꿈꾸는 모든 이들을 위한 조용한 목소리를 들어보자. 일상에 지친 나의 과거를 삶의 강물에 던져버리고서….

졸업장도, 경력도, 자격증도 통하지 않는 시대. 왜 나는 항상 바쁘기만 하고 제자리걸음만 거듭하는 걸까? 자꾸만 내가 흔들리는 이유는 오직 하나. 내 인생이 남의 '지문'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버리자, 버리고 또 버려서 더 이상 버릴 게 없게 만들자. 더 이상 버릴 게 없는 내 것으로부터 인생을 다시 시작하자.

이 책 속에는 내 자신이 되기 위한 경이로운 여행의 길이 있다. 우리는 모두 좀 더 알찬 내가 되고자 한다. 그래서 때로는 소중한 ‘자기 발견’이라는 즐거운 순간을 맞이하다가도 힘든 도전과 갈등에 부딪힌다.

현재 어떠한 길을 가든지, 우리는 ‘자기 인식’의 정점을 향해 경이로운 여행을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가치와 힘을 일러주는 내면의 소리를 따를 때, 자신이 가진 비전의 유익함을 믿을 때, 우주와의 연결통로가 열리며 결코 실패하거나 후회하지 않는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진정으로 성공할 수 있는 길은 다른 누군가를 흉내내기보다는 바로 자기 자신이 되는 것. 우리 모두는 독특하고 재능있는 존재로서 각자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을 타고 났으므로, 그것을 실현했을 때에만 비로서 참된 만족을 얻고 자신의 운명을 발견할 수 있기에….

저자 알렌 코헨은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시리즈의 공저자이기도 하다.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명상분야의 강사로 각종 세미나와 워크숍을 주재하는등 왕성한 저작활동을 하고 있다.

오현주<동아닷컴 기자>vivid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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