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다소 위축, 체감경기 상승 둔화

  • 입력 2000년 3월 19일 19시 59분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여전히 좋지만 상승속도는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19일 통계청이 전국 도시지역 2000가구를 대상으로 ‘2월중 소비자지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개월 후의 소비성향을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106.2로 전월(106.6)보다 소폭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가계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 평가지수도 103.7로 전월(104.7)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지수가 100이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와 그렇지 않은 가구가 같음을 의미하고 100을 넘으면 소비를 확대하겠다는 가구가 더 많다는 뜻. 통계청 관계자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경기불안을 염려하는 시각이 확산된데다 신학기를 앞두고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는 가정이 늘면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경기상태에 대한 평가는 114.9로 전월(116.1)보다는 낮아졌지만 경기가 좋다고 느끼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모든 소득계층의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넘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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