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서울 종로 '차없는 거리'로…만세부르기 재현

  • 입력 2000년 2월 25일 09시 00분


3·1운동 81주년인 3월 1일 서울 종로1가에서 4가까지가 시민들이 마음놓고 차도를 걸을 수 있는 ‘차없는 거리’로 변한다.

이날 차가 사라질 종로 거리에서는 만세부르기 등 81년 전 선조들이 외쳤던 고귀한 독립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서울 종로구는 3월 1일을 ‘새 천년 종로 만세의 날’로 지정,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종각에서 종로4가 사거리까지 1.2㎞ 구간에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민속놀이와 청소년축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종로거리에서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굴렁쇠 굴리기, 외줄타기, 스케이트보드 타기, DDR 경연대회, 만세부르기, 줄다리기 등 15가지 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탑골공원 삼일문 앞에서는 정오에 여학생과 자원봉사자들이 흰저고리에 검은 고무신을 신고 시민들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치며 3·1운동의 감동을 재현하는 행사가 열린다. 종로구는 그동안 언론 종교 교육 문화계 및 시민단체 인사들로 ‘새 천년 만세의 날 추진위’를 구성, 행사를 준비해왔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차량들은 율곡로와 청계천로로 돌아가야 한다. 문의는 종로 만세의 날 추진위 02-731-1624.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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