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마비-DPT접종 영아 눈-귀 멀어"…품질검사 착수

  • 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48분


소아마비 및 DPT(디프레리아 파상풍 백일해) 예방백신을 맞은 영아가 접종후 눈과 귀가 머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 당국은 이 아기의 부모로부터 이같은 사실을 통보받은 5일 이 백신을 만든 제약회사의 제조품목 전량을 봉인 봉함조치하고 품질검사에 착수했다.

국립보건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서울 노원구 보건소에서 지난해 11월30일 소아마비 및 DPT백신을 맞은 7개월된 남아가 이틀후 이유식을 먹던 중 갑자기 의식을 잃은 뒤 눈이 멀고 귀가 안들리는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립보건원은 정밀검사 결과 이 증세는 뇌손상에 따른 뇌일혈 증세로 백신 투여와는 무관한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원인 규명이 규명될 때까지 일단 이 백신과 같은 종류의 백신제품을 봉인했다고 밝혔다.

보건원 관계자는 “보건소에서 백신을 투여할 시점에 뇌손상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눈귀가 머는 것은 뇌손상의 징후”라고 말했다.

식약청은 “백신의 부작용으로는 보이지는 않지만 백신의 품질불량이나 또는 쇼크로 인한 사고인지를 가리기 위해 품질조사에 들어갔으며 정확한 원인 파악에는 1∼2개월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백신을 접종한 영아의 사망사고는 간혹 있었으나 영아 사망과 백신이 직접적 관련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