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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월 10일 19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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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제시문에서 계몽주의 사상가 루소의 ‘에밀’ 제2부의 한 대목인 ‘사람이 이성을 갖추는 시기에 도달할 때까지 도덕적 존재나 사회적 관계에 대한 관념을 가지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초기에 갖게 되는 잘못된 관념은 오류와 악덕의 씨앗이 된다’는 주장을 소개했다.
서울대는 ‘도덕성을 갖춘 인간이란 어떤 인간인가’와 ‘아이들에게 도덕 교육은 불가능한가’라는 2가지 논점에서 수험생이 논제를 풀 것을 요구했다.
서울대 백종현 출제위원장(철학과)은 “새 세기에도 바람직한 인간상은 ‘도덕성을 갖춘 이성적 인간’이어서 수험생이 가장 기초적인 문제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볼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출제의도를 설명했다.
서울대의 논술고사 반영비율은 인문 사회 사범대 및 미대는 총점의 4%(32점), 자연계열은 2%(16점), 음대 작곡과 이론전공과 국악과 이론전공 등은 5%(40점)다.
서울대 총 지원자 1만1002명 가운데 197명(1.8%)이 논술고사에 결시했다.
서울대는 논술고사에 이어 단과대별로 면접 및 실기고사를 실시했다. 서울대는 이르면 24일경 정시모집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