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등장했던 생활이 실제로 가능한 아파트가 내년 6월이면 국내에 첫 선을 보인다.
▼서울 봉천동 1차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업체인 드림라인(대표 김철권)은 17일 두산건설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최초로 인터넷TV시스템을 도입한 사이버 아파트를 건설한다고 밝혔다.
두산건설은 내년 6월 입주예정인 서울 관악구 봉천동 두산아파트 2600가구를 비롯, 건축을 추진중인 서울 월곡동과 풍납동 등 1만여가구의 아파트에도 인터넷TV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또 내달부터 착공되는 모든 아파트에도 드림라인의 초고속인터넷 전용회선과 MS의 첨단 셋톱박스가 내장된 인터넷TV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기존의 TV인터넷 서비스와 이번 서비스가 다른 점은 드림라인이 자체적인 인터넷 방송국을 통해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것.
▼가전 네트워크化▼
2002년말 입주 예정인 덕소 두산힐스빌의 경우 입주와 동시에 TV를 통해서 TV시청과 인터넷을 기본으로 사용하며 모든 정보, 가전기기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자동제어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주변의 관공서와 상가 사무실 등을 하나로 연결해 집에서 업무를 보거나 쇼핑할 수 있는 ‘공동체 서비스’까지 가능해진다.
이밖에 드림라인이 제공하는 영화와 음악 오락 스포츠 등을 망라한 웹TV용 프로그램을 시청할 수 있으며 놀이터와 경로회관 주차장 등 단지 내에 설치된 CCTV와 연결돼 경비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사용료 月 3만원▼
드림라인과 두산건설은 초고속 인터넷 회선 설치비를 분양가에 포함시킬 예정이며 월 3만원 안팎의 이용료만 내면 인터넷TV를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드림라인 김철권 사장은 “지금까지 국내에 선보인 사이버 아파트용 웹TV는 여러가지 기술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었지만 이번에 제공되는 인터넷TV시스템은 모든 문제를 해결한 진정한 의미의 사이버아파트 서비스”라고 밝혔다.
〈이 훈기자〉dreamla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