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떨어진다면 언제? 왜?"…5가지요인 실현 가능성

  • 입력 1999년 11월 16일 18시 21분


종합주가지수가 계속 오르고 거래량이 늘면서 “언제 주가가 떨어질까…”하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다.

이 경우 주가를 떨어뜨리는 악재들이 언제쯤 현실화될까를 꼼꼼이 따져보면 주가 추이를 전망할 수 있다. 동원증권이 제시하는 5가지 주가 하락요인과 실현가능성을 살펴본다.

◆긴축정책 가장 나쁜 변수

▽통화정책이 긴축으로 돌아서야〓정부의 긴축정책은 주가의 장기추세에 가장 나쁜 변수. 그러나 동원증권은 긴축정책이 실시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대우사태 처리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데다 내년 4월 총선거때문에 시장을 압박하는 정책을 펴기가 쉽지않기 때문.

◆부동산투기붐 가능성 낮아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려야〓2·4분기(4∼6월)의 부동산가격 회복세가 3·4분기(7∼9월)이후 투기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은 사라졌다.

최근에는 안정세를 보이고 앞으로도 강세를 보일 전망은 높지 않다는 것. 과거 부동산투기에 앞장섰던 재벌들이 몸집줄이기에 나서는 것이 요인.

◆내년도 기업실적 좋아져

▽기업수익이 악화돼야〓기업수익은 경기가 하강세로 돌아서거나 요소비용이 생산성이상으로 오르면 줄어든다. 그러나 올 하반기는 상반기 영업이익을 크게 웃돌 정도로 경기가 회복되고 이 추세는 내년에도 이어진다는 전망.

◆인플레충격 흡수여력 커져

▽물가가 크게 뛰어야〓최근 돈이 많이 풀렸고 원자재가격도 오르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게 사실. 그러나 기업의 생산성 증가와 시장개방 등으로 인플레 완충력도 커졌다는 것.

◆제2대우사태 위험 줄어

▽기업구조조정이 실패해야〓사업구조조정(빅딜)과 재무구조조정(부채비율감소) 등으로 제2의 대우사태 발생과 같은 위험은 크게 줄었고 지배구조개선으로 대주주가 개인투자자들의 이익을 가로채는 관행도 사라지게 됐다는 것.

동원증권 관계자는 “이같은 악재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주가의 중장기 상승추세를 끌어내릴 요인은 당분간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조정국면을 여유있게 넘긴다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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