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무슨 재미로 학교를 다니는가'

  • 입력 1999년 11월 12일 15시 42분


▼'무슨 재미로 학교를 다니는가' 김원본 지음/인동 펴냄/280 쪽 7000원▼

교육자치시대에 즈음한 첫 민선 교육감으로, 현재 광주시교육청 교육감으로 재직 중인 저자의 첫 에세이집. 40여 년의 교직 생활 경험을 통하여 우리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또 바른 교육의 길을 모색하는 내용들이 진솔하게 담겨 있다.

다년간의 걸친 저자의 교육현장 경험 및 민선 교육자치 단체장으로서의 새로운 모습이 새겨진 보기 드문 에세이집으로, 책의 표제로 삼은 '무슨 재미로 학교를 다니는가' 등 42편의 수필이 4부로 나누어져 담겨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새 시대를 살아갈 우리 학생들을 위해서 교육은 반드시 개혁되어야 한다. 지금 교육개혁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백 년 전 우리 선배 지도자들이 근대화에 실패한 전철을 우리도 밟게 된다. '학교가 무너진다' '교육이 황폐화되었다'등의 말은 모두 더 좋은 교육을 시키기 위한 몸부림이요 진통일 뿐이다. 시대적 사명감을 갖고 기필코 극복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교육 현장을 중심으로 그 실천적 대안을 모색,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몸으로 쓴 글이기에 독자들에게 가장 호소력을 지니며,무엇보다 실려 있는 내용마다 훈훈한 인정과 서정성을 지니고 있어 더욱 호감이 간다.

조현정<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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