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시대를 움직인 16인의 리더'

  • 입력 1999년 10월 26일 09시 26분


▼'시대를 움직인 16인의 리더' 게리 윌스 지음/곽동운 옮김/작가정신 펴냄/512쪽 12,000원▼

누구나 살아오면서 한번쯤 읽었을 법한 책 위인전."나폴레옹은 언제 태어났으며 사전과 관련된 어떤 말을 했고 무슨 업적을 남겼으며…"

지금껏 우리가 접해왔던 위인전의 유형이란 대개 이러한 형식을 빌어 희대의 인물들을 후대에 소개해오고 있다.

그러나 게리 윌스가 지은 위인전 '시대를 움직인 16인의 리더'는 이렇게 지도자들이 이루어낸 일들을 연대기식으로 나열하는 것에서 벗어나 위인의 리더십이 추종자를 배경으로 어떻게 목표를 달성해내었는가를 심도깊게 보여주는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리더십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두가지 요소가 '추종자'와 '목표'라고 피력한다. 다시말해 리더십이란 성취해야 할 목표를 앞에 두고 지도자와 추종자가 상호작용하면서 만들어내는 변증법적인 기술이라는 것이다.

퓰리처상을 수상한 바 있는 게리 윌스는 또한 각 인물에 상응하는 실패한 지도자들도 제시하고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루스벨트, 나폴레옹, 소크라테스등 역사를 바꾼 위인들의 다양한 유형의 리더십을 분석해 역사속 지도자들을 벤치마킹한 책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지도자 부재'의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진정한 지도자는 모습이 어떠한 것인가를 일깨워주는 책이 될 것이다.

허지영<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cream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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