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9년 10월 25일 20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열음사가 펴낸 ‘사람은 죽지 않는다’와 ‘한국의 천일야화’. 두 작품은 그의 사후 노트북 컴퓨터에서 발견돼 빛을 본 ‘유복자’다.
작가의 퇴고를 거치지는 않았지만,‘사람은…’은 이전 발표작인 장편 ‘흑맥주’ 등에 선보인 추리소설적 기법과 선굵은 표현이 엿보인다. ‘한국의 천일야화’는 애초 전 20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으로 기획됐지만 예정된 1000장(章)중 25장에서 그쳤다.
고인은 광주 가톨릭대에서 신학을 배운 뒤 미국 휴스턴대에서 중남미문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고 귀국 후 잡지 ‘문학정신’ ‘무애’ 편집위원으로 활동했다. 90년대 ‘반리얼리즘 문학론’을 제창해 당시 한국문단의 거대화두로 군림하던 리얼리즘의 양식적 한계를 지적하기도 했다. 광주여대 창작문학과 교수를 지냈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