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서울대 경영대 박오수(朴吾銖)교수 등 3명이 지난달 전임강사급 이상 409명을 상대로 ‘서울대 교수 임금수준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다.
12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이 대학 교수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서울대 현실, 무엇이 문제인가’ 심포지엄에서 발표될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수의 32.5%가 “수입이 가계지출에 미치지 못한다”고 응답했다.
전임강사(평균연령 35세)급의 평균연봉은 2700여만원, 조교수(39세)는 3180여만원, 부교수(43세)는 3670여만원, 정교수(54세)는 4630여만원 선인 것.
이는 다른 국립대에 비해 90%, 사립대에는 70%,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의 30∼50% 수준으로 45세 미만 교수의 경우 96년 도시근로자의 가구당 순가계지출 총액보다 적은 액수다.
또 일반기업체 관리직 사원에 비해서도 8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교수들은 집필 활동(18.8%), 특강(16.3%), 연구용역(16.3%) 등 부업을 통해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으며 일부 교수들은 상속재산 또는 빚을 얻어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 교수들이 5년간 박사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드는 비용은 평균 1억2000만원으로 기업체에 취업했을 경우 벌 수 있는 1억여원의 기회비용을 합한다면 교수가 되기 위해 2억2000만원을 투자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