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그림동화]'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

  • 입력 1999년 8월 12일 12시 38분


▼'우당탕탕, 할머니 귀가 커졌어요' 엘리자베트 슈티메르트 글/카롤리네 케르 그림/비룡소 펴냄/24쪽 7000원▼

비룡소에서 최근 출간한 그림동화 '…할머니귀가 커졌어요'는 줄거리를 말로만 들었도 재미있다. 누구나 새 집으로 이사를 한다는 것은 설레는 일인 동시에 이웃들과의 관계에 있어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다행히 좋은 이웃을 만나면 모르지만, 인심 고약한 이웃을 만나면 난감할 일이다.

이 책의 주인공가족이 이사를 했다. 아이들은 언제나 그렇듯이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우당탕탕' 시끄럽다.

그런데 아래층 할머니의 몰이해때문에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다. 아이들은 할머니의 구박과 잔소리가 싫어 점점 생기를 잃고 말이 없어진다. 과민해진 할머니는 오로지 위층의 '소리'에만 귀를 쫑긋거린다. 할머니는 귀를 기울이면 기울일수록 귀가 커지는 병에 걸려 동네의 웃음거리가 된다. 그제야 할머니는 대경실색하고 의사를 찾는다. 병의 원인을 안 위층 아이들이 할머니를 도와주면서 화해, 두 집 다 이웃의 소중함을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위층 가족의 무표정한 모습과 화해하고 난 후의 할머니의 밝은 얼굴등 그림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장점도 즐길 수 있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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