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의 책]강은교 편역 「소로우의 노래」

  • 입력 1999년 6월 27일 19시 01분


▼「소로우의 노래」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강은교 편역 도서출판 이레 272쪽 8000원▼

헨리 데이빗 소로우(Henry David Thoreau)는 1817년 美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태어났다. 하버드법대를 졸업했으나 고향으로 돌아와 자연 속에서 글을 쓰며 일생을 보냈다. 숲속 호숫가에서 통나무집을 짓고 홀로 산 2년간의 험을 담은 `월든(Walden)`를 펴냈다. 인두세를 거부, 수감되었던 사건은 불후의 명저 `시민불복종`이라는 저서를 낳게 했다. 이 두권의 책은 시간이 흐를수록 문학적 사상적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다. 1862년 결핵으로 45세의 나이에 눈을 감았다. 에머슨등과 초절주의(transcendentalism)를 주창하기도 했다. 최근에 들어

19세기의 사람인 그가 21세기적인 환경의식을 가진 사람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다.

시인 강은교씨가 그의 각종 글들을 모아 3년간에 걸쳐 번역하여 엮은 게 이 책이다. 소로우가 평생에 걸쳐 보여준 자연에 대한, 사회와 문명에 대한, 삶에 대한 생각들이 특유의 투명하고 간결한 문체로 전달되고 있다. 또한 이 책은 소로우의 거대한 사상과 문학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안내서 역할을 할 것이다.

그는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통하여 물질주의와 세속주의에 물든 우리에게 진정 인간답고 자유로운 삶은 어떤 것인가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최영록<마이다스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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